지역기업, '코로나19' 악재 불구 동남아 수출 성공
2021.05.05 09:00
수정 : 2021.05.05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특수윤활유 전문제조기업인 ㈜루브캠코리아는 인도네시아 유통기업에 7만달러 정도의 윤활유 제품을 4월초 1차 선적, 수출에 성공했다. 현재 2차 선적물량을 협상 중이며, 연간 150만달러 이상 거래규모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첫 수출이지만 빠르게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알파시스템은 영상보안 및 차량번호인식시스템 전문기업이다. 태국문자 인식기술을 개발, 경쟁제품보다 높은 태국차량 번호판 인식률을 강점으로, 현지 보안전문업체와 1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한 발짝 나아가게 됐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지역기업인 루브캠코리아와 한국알파시스템이 각각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진출에 성공, 앞으로 수출확대가지 기대된다고 5일 밝혔다.
생산제품이 다른 두 기업이지만 해외시장 진출과정은 어딘가 비슷하다.
우선 두 기업 모두 수출타깃국가를 선정함에 있어 기업의 역량과 여건, 외부환경 등을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루브캠코리아는 내년 초 가동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 주목했다. 주력제품인 윤활유는 이미 국내 현대·아차에 공급되고 있어 현지 부품업체가 인도네시아 현대차에 납품하기 위해 루브캠코리아 제품에 대한 현지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알파시스템 역시 차량번호인식시스템분야 후발주자지만, 경쟁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판독이 어려운 태국문자 인식기술을 개발하고 자사의 시스템에 적용했다. 번호판 인식율을 경쟁제품(인식률 75% 수준)보다 높은 수준(98% 이상)으로 확보했다.
이승우 루브캠코리아 대표 권영희 한국알파시스템 대표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수출에 성공,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기업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와 대구TP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체계적인 현지 바이어 발굴 및 상담주선에 이어 4주간(해외 2주, 국내 2주) 자가격리까지 감수하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활동을 추진했다.
대구TP는 역량있는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 잠재바이어를 찾아내고 수차례 화상상담을 이어가면서 진성 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었다.
또 기업의 경우 자가격리까지 감수하고 국외출장을 감행, 제품시연과 함께 바이어의 판매계획과 현지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함으로서 수출에 성공했다.
권대수 대구TP 원장은 "다양한 수출성공 사례와 경험을 축적하고 해외마케팅 전문 파트너서비스를 확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지역기업의 수출기세를 더욱 고조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