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부스터샷, 남아공·브라질 변종 대응 면역력 높여"

      2021.05.06 06:51   수정 : 2021.05.06 0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3번째로 부스터샷을 맞으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임상시험 초기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남아프리카변종 B.1.351, 브라질 변종 P.1에 대한 임상시험 초기 결과에서 부스터샷이 이들 변종에 대한 면역력을 크게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모더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50마이크로그램 분량의 백신을 추가로 접종했다.

그 결과 이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에게서 B.1.351과 P.1 등을 비롯한 변종과 기존 바이러스 모두를 무력화시키는 인체내 중성화 항체 반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아울러 mRNA-1273.351로 부르는 새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 기존 백신보다 남아공 B.1.351 변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mRNA-1273.351 백신은 모더나가 B.1.351 변종을 겨냥해 변종에 특화한 부스터샷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모더나는 다만 이번 초기 임상시험 결과는 제3자 동료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을 마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험결과가 객관적인 인정을 받으려면 이에 대한 제3자 교차검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부스터샷이 변종에 더 강력한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바이러스가 진화하기 때문에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새 임상시험 결과로 부스터샷 전략이 변종에 따른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부스터샷 부작용 역시 2차 접종 부작용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영국 변종 B.1.1.7의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7월까지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CDC는 특히 최근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로첼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기존 백신이 지금 미국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변종에서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음이 확인된다"면서 "간단히 말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빨리 백신을 맞을수록 정상생활로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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