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제약협회연합 "코로나 백신 지재권 면제, 혼란 야기"(종합)

      2021.05.06 08:16   수정 : 2021.05.06 0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IP)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실망이다"라고 표현하며 이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제약협회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관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코로나 백신 IP 일시 면제가 틀린 답이라고 명시해왔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IP 보호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지만, 이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IP) 보호 면제를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유튜브 백악관 채널로 중계된 '미국 구조 계획' 이행 상황 공유 기자회견에서 WTO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IP 일시 면제 지지 여부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타이 대표는 "지금은 국제 보건 위기고, 전례 없는 조치를 요하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고 이번 입장 발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문서에 기반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합의에 기초하는 (WTO) 기구 특성과 관련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이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국민을 위한 우리 백신 공급량은 확보했다"라며 "행정부는 백신 제조와 배포 확대를 위해 민간 분야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파트너와 협상하려는 노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IP) 면제 지지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전 세계적 백신 불평등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미 의회와 비영리기구 등에선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타국 백신 지원 및 백신 IP 일시 면제 압박이 제기돼 왔다.

백악관은 IP 면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자국 내 백신 생산 이후 세계에 공급하는 방안과 비교 평가하겠다고 밝혔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중계 정례 회견에서는 행정부 내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국제 공동체에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능한 한 많은 양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 타국 반출 입장도 재확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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