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 4번 폭발 딛고 시험비행 성공
2021.05.06 09:14
수정 : 2021.05.06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이 앞서 4연속 폭발 끝에 무사히 시험비행을 마쳤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립한 스페이스X는 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아의 조립 공장에서 스타십 시제품 ‘SN15’를 발사했다. 시제품은 고도 10km까지 상승한 뒤 무사히 보카치아에 착륙했다.
해당 우주선은 15층 건물 높이에 3개의 랩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머스크는 2023년까지 스타십으로 안전하게 사람을 운송할 수 있다고 장담했으며 궁극적으로 화물 및 100명의 사람을 달과 화성에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SN15는 앞서 스페이스X가 발사한 스타십 시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고고도 비행 및 착륙 이후 폭발하지 않았다. 착륙 직후 SN15의 추진부 하단에 작은 화염이 일었지만 곧 꺼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십 고고도 비행 시험을 진행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SN8과 SN9는 착륙 시도 가운데 속도를 줄이지 못해 폭발했고 지난 3월 3일 발사했던 SN10은 착륙까지는 성공했으나 몇분 뒤 지상에서 폭발했다. 같은달 30일 이륙한 SN11은 9.56km까지는 상승했으나 연료 누출로 인해 착륙중 폭발했다. 머스크는 연이은 폭발에 SN12~SN14 시제품 발사를 건너뛰고 바로 SN15 발사를 추진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에 대해 “SN15는 구조와 항공전자장비 및 소프트웨어 모두 기존 시제품보다 개선되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