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G는 지배구조 개선 아이디어" 삼성 前직원, 이재용 재판서 증언
2021.05.06 18:48
수정 : 2021.05.06 18:48기사원문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 10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열고 전직 삼성증권 기업금융팀 팀장 한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증인신문에서 한씨에게 '문건에 등장하는 대주주라는 표현은 고(故) 이건희 회장 일가를 의미하는 것이냐' '문건 안에 대주주의 삼성전자 지분과 물산 지분이 취약하다고 돼 있는데, 대주주의 해당 지분이 왜 중요한가' 등을 물었다. 프로젝트G 문건이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만들어진 문건인지를 입증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씨는 우선 "프로젝트G 중 G의 의미는 Governance(지배구조)"라며 "(작성) 당시에 전체적으로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정리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지배구조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확립하고, 어떻게 해소할지 우리가 생각한 방안 등을 종합한 문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로젝트G에서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검토했는데,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기억하냐'는 질문에 한씨는 "지분이 축소돼 경영권 분쟁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 규제에 맞춰가면서도 경영권의 위협이 없도록 만드는 것을 전제했다"며 "큰 의사결정 차원에서 경영권 유지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