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증시 하락세로 급반전 할 수 있다" 美 연준의 경고
2021.05.07 09:26
수정 : 2021.05.07 09:26기사원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급등한 증시와 다른 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급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에서 미래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준은 보소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에 큰 손실을 입힌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 사태와 게임스톱과 같은 '밈 주식'(온라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주식)의 위험성도 걱정했다.
또 연준의 보고서는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서도 높은 상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이런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기 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준은 코로나19 팬더믹이 다시 시작돼 미국 경제 회복에 지장이 초래될 경우 차입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와 헤지펀드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머니마켓펀드(MMF)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연준의 예상이다.
이와 관련,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성명을 내고 "위험 감수 성향 증가와 관련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자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지난해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연준은 미국의 가계와 기업의 재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디폴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기업 부채는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실적이 양호하고 낮은 금리와 정부 정책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연준의 분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