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윤석열, 김종인에 끌려갈 황소 아냐..추석 전 야권통합"
2021.05.07 10:15
수정 : 2021.05.07 10:15기사원문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일하는 스타일은 소에 코뚜레를 꿰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소를 끌고가서, 소가 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물을 마시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거기에 응할 지 모르겠다. 김 전 위원장의 바람은 윤 전 총장이 응해야 가능한 시나리오이지, 본인이 그것을 만들 힘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 등이 합류하는 ‘신당(新黨)’ 창당 구상을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나면서, 그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화에 나서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데 대한 입장이다.
이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앙금이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뭔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대표선수든 킹메이커든, 안 대표와 당신의 역할이 겹쳐서 본인의 역할이 제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선 야권의 큰 어르신이니까 당신이 뭔가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일단 일이 좀 되도록 하는게 더 중요할 것"이라며 "관심 갖고 헌신하고 본인보다 아랫사람, 어린사람 격려하고 끌어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바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야권 통합 시기에 대해선 '올해 추선 전까지'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6월 중순)로 새지도부가 선출된 후 합당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양측이 서로 이해가 돼 있다"며 "올해 추석전까지 야권 대통합이 이뤄지고 연말 안에는 통합 대선후보가 선출돼야 하지 않겠는가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범야권 대통합이 추석 전에 이뤄져서, 새로운 그림을 추석 전에 국민에게 보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여론지표 상 야권 대선주자 1, 2, 3위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그럼 후보가 없다"며 "그렇다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통합의 차원을 넘어 바깥 모든 분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