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서연이화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조정

      2021.05.08 22:38   수정 : 2021.05.08 22: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서연이화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0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최경희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서연이화는 작년 3·4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빠르게 정상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연이화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비중이 약 80~85%로 현대차, 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에 사업실적이 연동되고 있다.

회사는 2016년 이전까지 현대차그룹의 중국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양호한 매출 추이를 보였으나 2017년 이후로 주요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부진으로 매출 성장이 지체됐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상당수의 해외공장들이 일정기간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작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8%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3·4분기 이후 완성차 생산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서연이화의 지난해 전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1조9624억원)을 기록했다.

또 판매단가 조정으로 일부 수익성 일부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서연이화는 2018년 이후 운영효율화 및 판매단가 조정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일정수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해외법인의 공장증설 등에 따라 2019년 기준 자본적지출이 3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과중한 수준의 현금소요가 지속됐다"면서 "그러나 회사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과거대비 투자규모를 축소해 현금흐름 상의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작년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85.4%, 22.8%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불안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모니터링 대상이다.

또 회사는 과거 대비 전사 매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그는 "서연이화는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창출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판매량 변화 및 서연이화의 △수익성 개선 여부, △시설투자(CAPEX) 소요 추이 △재무안정성의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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