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 -46만명, 민간소비 -7.41% '환란후 역대 2위 충격'

      2021.05.09 12:33   수정 : 2021.05.09 12: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7%포인트나 낮추고, 고용은 46만명 감소시킨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민간소비 하락폭은 -7.41%포인트로 강력했다. 고용과 민간소비 하락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은 9일 '코로나 팬데믹이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에서 코로나19로 2020년 우리나라 연간 GDP 성장률을 3.7% 낮추고, 연간 고용을 약 46만명 감소시키는 충격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GDP 구성항목별로는 민간소비(증가율 -7.41%포인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설비투자는 오히려 호조를 보여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단기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성장률 -3.9%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은 1차 석유위기(1975년), 2차 석유위기(1980년), 외환위기(1998년), 세계 금융위기(2009년) 등 과거 4번의 주요 위기와 코로나19 사태를 비교했다.


외환위기 당시 성장률은 -13.1%포인트, 2차 석유위기 -12.3%포인트, 1차 석유위기 -2.6%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고용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충격이 적었다. 고용감소폭은 외환위기 -151만2000명, 코로나19위기 -45만7000명, 2차 석유위기 -31만6000명, 글로벌 금융위기 -31만1000명이었다.

성장률 구성 항목별로는 코로나19 민간소비가 -7.4%포인트로 타격이 큰편에 속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19.7%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큰 타격이었다.

2차 석유위기 때는 -7.4%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 -3.2%포인트, 1차 석유위기 -2.7%포인트였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산업간 경기 양극화도 불러왔다. 대면형 서비스 침체는 침체됐고, 바이오와 일부 IT는 호황이었다.

2020년 성장률은 운수업 -15.7%포인트, 숙박음식 -16.6%포인트, 예술스포츠 -27.7%포인트였다. 반면 바이오 성장률은 8.5%포인트, 반도체 22.6%포인트, 인터넷쇼핑 31.0%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민간소비와 고용 충격 기준으로 코로나19 위기는 1998년 외환위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형 경기침체"라며 "양극화라 부를 정도로 부문 간 충격 편차가 크다는 점은 지원정책을 펼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