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털 배열점검? 文찬양기사 올리나"..김남국 "깡통정치인"
2021.05.09 16:58
수정 : 2021.05.09 16:58기사원문
앞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포털사이트의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으로 불리는 개정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9명으로 구성되는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하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정책과 기사 배열 기준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대통령 찬양하는 기사를 포털의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정부가 직접 자리 선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드루킹 같은 여론 조작 알바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장기집권 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반민주주의 망상론자들이 이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이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어 "반민주주의자들의 초라하고 우스꽝스러운 패배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렇게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려던 집권 세력은 국민에게 철저히 버림받았다'라고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언제부터 공부도 안 하고 콘텐츠 없는 '깡통 정치인'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알고리즘 편향성 문제는 최근 수년 동안 지적돼온 문제"라며 "국민의 70∼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시하는 상황에서, 알고리즘이 편향된 방향으로 구축된다면 우리의 인식과 사고는 철저하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 조작된 여론에 의해서 잘못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문제"라며 "안 대표도 선정적으로 선동하고 반대할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고, 위험성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고민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