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는 X인줄"..아버지뻘 택시기사 폭행한 20대 신상 털렸다
2021.05.10 06:20
수정 : 2021.05.11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정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대 가해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갈무리 등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는 일부 ‘가림 처리’를 하긴 했지만, A씨의 얼굴은 물론 현재 직업과 전화번호 일부가 담겼다.
특히 A씨로 추정되는 이는 SNS에 자신의 어머니와 찍은 사진과 함께 “효자 컨셉(콘셉트) 잡자는 게 아니다. 어머니와 한 순간, 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느그(너희) 엄마는 소중하재?”, “그걸 아는 놈이 그딴 X짓거리 하고 다니냐?”, “부모 없는 X인 줄 알았다는”, “어버이날에 어머니 가슴에 대못 박았네” 등 댓글을 달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도로 위에 드러눕혀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자동차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폭행장면이 그대로 찍힌 영상이 공유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몸에 문신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씨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고령의 택시기사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고, 결국 기절한 듯 몸이 늘어지는 택시기사의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 택시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으며,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택시기사가 이를 지적하자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