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 넷플릭스만 있나?…국내 사업자 경쟁력 강화 집중
2021.05.10 15:38
수정 : 2021.05.10 15:38기사원문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대주주인 웨이브는 최근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콘텐츠전략본부장(CCO)으로 영입했다. 이 CCO는 드라마 '미생', '도깨비', '시그널', '비밀의 숲' 등 주요 작품 책임프로듀서를 맡아 히트시켰다.
웨이브는 이 CCO 영입을 계기로 기획 스튜디오 설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웨이브는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별도의 기획 스튜디오를 설립해 웰메이드 콘텐츠는 물론 집중 투자를 통한 대작 텐트폴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앞서 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올해는 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현재 방영 중인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을 비롯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오리지널 투자를 통해 방송사, 제작사, 지식재산권(IP) 홀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 제작사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K-콘텐츠와 K-OTT플랫폼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웨이브가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KT는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앞세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지니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스튜디오지니가 신세계 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법인 마인드마크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비롯해 국내외 유통, 투자 사업 등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크라임 퍼즐'을 공동 기획하고 제작에 돌입했다.
윤용필 KT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스튜디오지니와 마인드마크의 협력은 양질의 콘텐츠를 위한 보다 과감한 투자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