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코로나19로 막힌 면세쇼핑 “온라인이 답”
2021.05.10 21:06
수정 : 2021.05.10 21:06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행 항공권 구매와 동시에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 면세쇼핑 시스템이 도입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와 ㈜올윈에어(공동대표 이정갑·박진영)는 10일 오전 11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면세쇼핑’ 시스템(FMD)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 항공권과 함께 면세품 사전 구매하고 제주 떠나기 전 수령
FMD(First Minute Dutyfree)는 고객이 제주행 항공권 구매 시점(First Minute)에 조기예약(Early Bird) 조건으로 면세품을 사전 구매한 후, 탑승 직전(Last Minute)에 편리하게 인도받는 비대면 면세쇼핑 서비스이다.
기존 온라인 면세쇼핑은 항공권을 구매하고 나서 별도의 온라인 매장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FMD는 인터파크 등에서 항공권 예약과 동시에 면세쇼핑이 가능한 팝업창이 떠 함께 사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행 항공권 구매시점에 예약자와 동승자까지 원하는 면세품을 미리 구매할 수 있고, 출도 시 공항에서는 면세품 구매를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이처럼 시간이 절감돼 출발 전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중문면세점)에 방문하지 않고 편리하게 제주 면세쇼핑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윈에어 이정갑 대표는 "특허기술을 활용한 FMD 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존 1인 면세구매에서 예약자 정보기반으로 동승자까지 동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로그인, 수령자 정보, 출도 정보 등을 적을 필요 없이 자동 입력돼 고객의 면세구매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관광객 대상의 면세쇼핑 편의성 증진과 온라인 면세쇼핑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기반의 쇼핑 환경 변화에 맞춰 관광객들이 입도 전 온라인 면세쇼핑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의 매출액은 2016년 522억원, 2017년 477억원, 2018년 401억원, 2019년 343억원, 2020년 306억원으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