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0만명씩 확진하는 인도 소똥으로 샤워한다
2021.05.11 15:30
수정 : 2021.05.11 15:30기사원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소똥을 온몸에 바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힌두교는 소를 생명과 대지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동물로 여기는데 소똥에도 치료와 소독의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어서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전혀 효과가 없고 이 과정에서 다른 전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 일부 힌두교 신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소 보호소를 방문해 온몸에 소똥을 바르고 있다.
소의 오줌을 섞은 소똥을 몸에 발라 코로나에 대항할 면역력을 높이거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다.
소 보호소를 찾은 이들은 몸에 묻은 소똥과 소오줌 혼합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소를 껴안거나 절을 한다. 또 일부는 요가를 한다.
이후 이들은 우유나 버터밀크로 몸에 말라붙은 똥을 씻어낸다.
의료진들은 소똥이나 소오줌이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 의학협회의 JA 자얄랄 회장은 "그것은 순전히 믿음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소똥이나 소 오줌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다른 병이 퍼질 수도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1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95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일부터 4일 연속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뒤 이틀째 감소한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