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 수주 5년 만에 3배 증가…"조선 슈퍼사이클 기대"
2021.05.11 14:33
수정 : 2021.05.11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조선 수주량이 5년 만에 3배로 늘어나며 조선업의 슈퍼사이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한국이 3달 동안 지켰던 수주 1위 자리는 중국에 내줬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는 305만CGT(98척)로 이 중 중국이 164만CGT(53척, 54%)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1~4월 누계 수주량은 1543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이는 최악의 불황 시기로 꼽히는 2016년 수주량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 705만CGT(248척, 46%), 한국 682만CGT(171척, 44%), 일본 103만CGT(35척, 7%) 순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248척 중 절반에 가까운 114척이 자국 발주다.
4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7695만CGT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비해 95만CGT 늘어난 규모다.
한국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4월 대비 16% 증가한 2472만CGT를 기록했다. 2016년 6월 2545만CGT 이후 최대 규모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8만CGT(38%)에 이어 한국 2472만CGT(32%), 일본 837만CGT(11%) 순으로, 중국(+73만CGT)과 한국(+48만CGT)은 증가한 반면, 일본은 24만CGT 감소했다.
전 세계 수주를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14만0000㎥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은 증가한 반면, S-Max급 유조선, A-Max급 유조선은 감소해 대형 선박 발주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13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9050만 달러에서 9300만 달러, S-max 유조선 6050만 달러에서 6200만 달러, A-max 유조선 4950만 달러에서 5050만 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또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1300만 달러에서 1억2050만 달러로 상승했으며, LNG선(17만4000㎥)은 1억880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