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달 11일 개최, 후보군 10명 안팎 신경전
2021.05.11 16:59
수정 : 2021.05.11 1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달 11일에 열기로 확정했다.
당대표 출마 후보들이 늘어나면서 컷오프를 도입해 추진키로 한 가운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줄이는 것을 놓고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차기 대선을 관리할 당대표 선거에 당 중진을 비롯해 원외에서도 유력주자들이 거론되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연 뒤 일단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6월11일로 확정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선관위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후보 등록은 오는 22일 하루동안 받는다.
선거인단 투표 중 모바일 투표는 내달 7~8일 이틀간, ARS투표는 같은달 9~10일 이틀간 진행하고, 국민 여론조사는 같은달 9~10일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일정을 정한 가운데, 당원투표 비중 축소를 비롯한 여론조사 확대 주장에 대해 황우여 위원장은 "지금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은 시일이 촉박해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당헌당규 개정 부분은 선관위 권한이 아니라 당 비대위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컷오프에 대해 황 위원장은 "후보들이 너무 많이 경선의 편의상 컷오프가 있을 것으로 의결하기로 했다"며 "(컷오프 규모는) 아직 출마할 분들이 다 안정해져 등록 후에 보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많이 모시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는 원내외에서 출마를 했거나 의사를 가진 후보 이름만 10명이 넘어서고 있다. 주호영(5선), 홍문표(4선), 조해진·윤영석(3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조경태 의원(5선)은 이날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권영세(4선), 김웅(초선)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조만간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여기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심재철 전 의원, 김은혜(초선) 의원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할 경우 '나주(나경원-주호영)대첩' 형성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경륜의 중진과 초선, 원외 신예들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제1야당 대표 경선의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다만 당 지도부에선 높아진 경선 열기가 상호비방전으로 흐를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 일정을 당겨 조기에 예비경선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당원투표 비중을 줄이고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얼마나 늘리느냐를 놓고 각 후보들간 득실에 따라 신경전이 가시화될 수 있는 만큼 경선룰 확정도 서둘러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