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NFT 마켓 연다...NFT 대중화되나

      2021.05.12 13:53   수정 : 2021.05.12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베이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거래를 지원한다. 이베이의 NFT 지원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NFT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베이, NFT 거래 플랫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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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는 11일(현지시간) 약관에 NFT 판매 관련 내용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신뢰할만한 판매자들을 통해 NFT 카드, NFT 음악, NFT 엔터테인먼트 및 예술품 판매를 지원한다.
향후 몇개월 내에는 이용자들이 이베이 내에서 자신의 NFT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던 스위트남 이베이 북미수석부사장은 "모든 형태의 수집은 열정, 흥미, 기회가 결합된 것으로 지금까지는 현실세계에 국한됐지만 이제 수집의 영역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베이는 NFT 거래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들이 이베이에 자신의 NFT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는 1995년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경매라는 개념을 적용해 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이 아닌 개인도 자신이 가진 것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됐다. 특히 봉제인형 브랜드 중 하나인 '비니 베이비'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다.

스위트남 부사장은 "이베이는 25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집가들이 찾는 곳이 됐고, 수집할 수 있는 물품도 비니 베이비부터 철도 기념품, 고급 예술품, 희귀 동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됐다"며 "항상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찾기 어려운 물건들을 사고 파는 곳이었던 이베이가 이제 디지털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수집을 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이베이 제이미 아이아논(Jamie Iannone)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NFT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이아논 CEO는 현재에도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NFT를 거래할 수 있지만 절차가 간단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가상자산 결제 옵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종류의 수집품 거래 지원"


이베이가 어떤 방식으로 NFT 거래를 지원할 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픈씨(OpenSea), 대퍼랩스(Dapper Labs)가 운영하는 NBA탑샷(NBA TopShot) 등의 형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픈씨에서는 디지털아트, 도메인명, 게임아이템 등이 거래된다. NBA탑샷에서는 NBA 유명 장면을 15초 가량의 동영상으로 만들어 NFT 카드 형태로 판매한다.

스위트남 부사장은 "크리에이터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자신들의 열정을 공유하기를 고대한다"며 "이베이는 모든 종류의 수집품에 대한 최고의 시장으로 남고 차세대 수집가들에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NFT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경매에서 비플(Beeple)의 '첫 5000일(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은 20분만에 6934만달러(약 779억원)에 낙찰돼 NFT 미술품 경매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2대 경매회사인 소더비에서는 지난달 디지털 아티스티 팩(Pak)의 작품 '더 펑저블'(The Fungible)'이 1680만달러(약 189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연방우정사업부(USPS)는 기존 종이 우표를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쿠팡 등 최근 상장한 6개 기업의 첫 거래를 기념하는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도 오는 6월 자체 NFT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인다고 지난 달 밝혔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와 함께 제페토 테마의 NFT를 출시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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