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나흘 연속 두 자리 확진…대학 운동부 n차 감염 51명째
2021.05.12 12:30
수정 : 2021.05.13 12:0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대학 운동부에서 시작된 감염세가 10대·20대 사이로 급속히 번지면서 제주도 방역당국과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합숙훈련 중이었던 제주국제대 레슬링부에서 지난 3일 1명(제주719번)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역 내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월1일(13명)·3일(10명), 5월 들어 4일(13명)·6일(12명)·8일(18명)·9일(14명)·10일(24명)에 이어 여덟 번째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11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 총 2690건이 진행된 가운데 이 중 13명(817번~829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확진자는 829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115명은 확진됐고, 이 중 73%인 84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확진자 중 제주국제대 관련 확진자는 51명이다.
또 최근 일주일(5일~11일)간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 기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14명으로 높아졌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 중 9명(817·821·822·823·824·825·826·828·829번)은 도내 확진자 접촉자다. 이 중 829번을 뺀 나머지 8명이 제주국제대 운동부 연쇄 감염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같은 학교 재학생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공개된 노래연습장과 PC방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발적 검사를 받고 확진된 나머지 4명(818·819·820·827번)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던 814·815·816번 확진자의 선행 감염원은 819번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도 2690건을 기록해 하루 만에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치웠다. 1일 2000건 이상의 진단검사를 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 5월 7일 2013건, 5월 10일 2322건에 이어 네 번째, 이달에만 세 번째다.
한편 최근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교육청·교육지원청·제주대학교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학사운영 일정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동아리 모임 등을 비롯한 행사 중단 ▷기숙사 방역지침 준수·관리 강화 ▷주요 발생 상황 공유와 전파 ▷5인 이상 집합모임 금지 등도 논의했다. 아울러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동지역의 유치원, 초·중학교와 모든 고등학교·특수학교에 대해서는 전면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