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요양병원 종사자·입소자 AZ 백신 2차 접종 시작
2021.05.13 11:13
수정 : 2021.05.13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시작된다.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코백스 AZ 물량 83.5만회분과 14일 들어오는 개별 계약 물량으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AZ 백신을 1차 접종한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에 대한 2차 접종이 14일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지난 2월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이다.
■30세 미만 1차 접종자도 2차 접종 대상…"교차접종 없다"
방역당국은 AZ 백신 1차분을 접종한 30세 미만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차 접종을 완료한 30세 미만 접종자는 요양병원 1만6145명, 요양시설 5833명, 취약시설(장애인 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 71명 등 약 2만2000여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 11일부터 30세 미만 국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에서 제외했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접종을 진행한 경우라면 2차 접종도 AZ백신을 접종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접종 여부는 개인 판단에 따라 결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접종을 진행하는 교차접종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가 (같은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어떤 이유로든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홍 팀장은 "예외적으로 1차 접종 때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혈전증 등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2차 접종은 금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교차접종에 대해서는 "현 정책에서는 AZ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이 2차 접종 때 다른 백신을 맞고 싶다고해서 접종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며 "실수나 오류를 통해 다른 백신을 맞았을 경우에만 교차 접종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AZ·화이자 백신 순차적 국내 공급
60세 이상 어르신의 백신 접종과 2차 AZ 백신 2차 접종 본격화를 앞두고 백신 수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저녁 인천공항에 AZ 백신 83.5만회분이 13일 국내 도착한다. 이 물량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공급분이다. 또한 14일에는 정부와 개별 계약한 AZ 백신 일부가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14일부터 6월 초까지 공급되는 개별 계약 AZ 백신 723만회분과 이번에 공급되는 83.5만 회분을 더하면 총 806.5만 회분이 상반기 중으로 국내 들어오게 된다. 여기에 5~6월 화이자 백신 500만회분을 더하면, 상반기 1300만 명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주 국내 들어오는 AZ 백신은 2차 접종에 우선적으로 활용된다. 또한 27일부터 시작되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1차 접종에 사용된다. 또한 12일 새벽에는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물량 43만8000회가 추가로 국내에 들어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