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따라가면 진실 도달할 것"...세월호 특검 본격 출범
2021.05.13 15:10
수정 : 2021.05.13 15:20기사원문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 마련된 세월호 특검 사무실의 현판식에서 “세월호 참사의 증거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사가 있은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 진행형이고 그 반증이 참사의 증거조작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특검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수사범위로 결정된 폐쇄(CC)TV 조작 의혹, 인양과정 의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계획”이라며 “(지금으로선) 수사기간을 당정하지 않고 수사를 해본 뒤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은 임명된 뒤 20일간 시설과 인력 확보 등 수사에 필요한 준비를 이어왔다. 세월호 특검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이날부터 60일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까지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지난달 세월호 특검은 서중희·주진철 특별검사보가 임명된 데 이어 검사 5명도 파견 받았다. 이 특검은 “특별수사 경험, 첨단범죄수사경험이 있는 검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선 작업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활동 경험이 있는 검사들은 배제됐다.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월호 특검의 특별수사관은 CCTV 조작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포렌식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세월호 폐쇄회로(CC)TV 복원 데이터 조작 의혹, 세월호 DVR(CCTV 저장 장치) 수거 등 과정에 제기된 의혹, DVR 관련 당시 청와대와 정부 대응의 적절성 등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다만 정원인 30명을 모두 채우지는 않았다.
세월호 특검은 오는 1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기록 검토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검찰에서 넘어 온 일부 자료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워낙 기록이 많아 살피는 데만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께 현판식을 마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분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특검은 면담에서 “증거에 따라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고, 가족협의회 측은 특검에 원활한 소통을 요청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