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해도 투기 의혹' 신안군의원 구속영장 신청

      2021.05.14 11:00   수정 : 2021.05.14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현직 신안군의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전남 신안군 압해도 일대 임야를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 관계자는 14일 "신안군의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2일 신청해, 전날 청구됐다"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A의원은 대출 등을 통해 2019년 8월 압해도 일대 임야 6필지 9200여평을 사들였다. 이 땅은 도시계획 변경으로 상업지역으로 전환 예정된 곳으로 알려져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신안군청과 군의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기도 했다.

구입 당시 총액은 24억5000여만원 상당이었으나, 현재 시가는 약 92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A의원의 매입 토지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인용됐다.


한편 세종시 투기 의혹을 받는 이모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은 보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청장은 특수본이 수사 중인 인물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전 청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같은 날 대전지검이 영장 보완을 요청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경찰이 보완수사 중이나, 영장 재신청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영장)보완 외에도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 계속 수사 중"이라며 "혐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까지 특수본은 신고센터를 통해 투기 의혹과 관련한 제보 1092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 중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제보에 대해 내·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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