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박지원 접견 사실 확인 거부

      2021.05.14 15:28   수정 : 2021.05.14 15:28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가 총리가 박 원장을 만난 사실 자체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일본 관저 출입기자들이 박 원장 접견에 대해 질문하자 "만났는지 여부를 포함해 발언을 삼가고 싶다"고 반응했다. 스가 총리는 그러면서 "일·미·한의 정보 관계자들이 긴밀히 연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만 말했다.



박지원 원장은 12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 회의를 전후해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함께 스가 총리를 비공개로 예방했다.

이에 대해 이미 한·일 양국 언론들은 박 원장이 스가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으며,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다.


스가 총리가 박 원장과의 만남 자체에 대해 함구한 것은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한국 내 일본 자산 매각(현금화)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일본 내 여론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박 원장이 스가 총리를 예방했을 때도, 일본 총리 관저 측에서는 만남 자체에 대해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구했을 정도로 한국 정부 고위 인사와의 접촉 사실에 민감해 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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