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교육의 길' ... 울산 교사 5인 선정

      2021.05.15 08:00   수정 : 2021.05.15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은 제39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을 위해 특색있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를 5인을 선정해 소개했다.

1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선정된 교사는 △울산광역시교육연구정보원 정동신 교육정책연구소장 △무거고등학교 조두진 교장, △녹수초등학교 김영미 교장, △반천초등학교 민복수 교감, ◇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정기자 과장 등이다.

이들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학생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스승과 제자의 참사랑 교육을 위해 힘써왔다.




울산광역시교육연구정보원 정동신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고등학교 입학전형에 내신 성적을 처음으로 도입해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진학 지원센터를 열어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진학 상담과 진학지도를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진로진학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위해 권역별 진로진학 설명회 영상을 제작해 제공하고, 학교 현장에는 원격수업 모형 지원, 원격수업 관련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에 힘써왔다.



무거고등학교 조두진 교장은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정문에서 등교 맞이를 통해 학생들과 인사하고 하이 파이브 등을 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이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소통하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이자 진정한 멘토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한 인성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행복 충전 우체통을 설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부모님, 스승, 친구, 지인 등)에게 편지나 엽서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며 우편으로 배달해 줘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과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는 학교장과 함께하는 예술공연 관람, 역사문화체험, 문학기행 등을 진행해 학생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소통해왔다.


녹수초등학교 김영미 교장은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굣길에서 환한 미소로 한 명 한 명 아이에게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하며 안전한 등굣길 교통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때 불우한 환경 속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담임선생님의 사랑이 있어서 행복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교장이 되어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 받은 사랑을 다시 모든 학생에게 되돌려 주고 싶어 교통지도와 함께 아침맞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전교생에게 책과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책 읽어주는 교감·교장 선생님’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동화구연 3급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반천초등학교 민복수 교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이 생활하는 학생을 돕고자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하며 학생의 가정까지 데려다주는 등 학생의 안전과 돌봄을 실천했다. 특히 가정환경의 어려움으로 학습 부진 요인 검사비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여 장애 요인을 찾아주기도 했다.

민복수 교감은 “돌아보면 아이들을 좀 더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남고 부족함 많은 교직 생활이었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아이들을 대하고 먼 훗날 아이들이 나를 기억할 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한 나의 열정과 그 속에서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 작은 배려와 보살핌에 웃음 짓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행복했다.”라며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점점 힘들어지는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시민교육과 정기자 과장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시골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교육청과 향우회까지 설득하여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교사는 평생 배움에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교육청의 장학관이 된 지금까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 성실, 노력은 후배 교사와 직원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민주적 학교경영에 관심을 두고 진행했던 학생참여 중심 프로젝트 수업, 주제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과정중심 평가, 학생 놀이시간 확보 등의 행보는 울산 초등교육의 선봉이 되었다.
특히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기르자’는 교육에 대한 철학은 민주시민교육 정책을 결정하는데도 여과 없이 발휘돼 울산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과장으로 재직한 이래 학생자치, 인권, 성인지, 기후위기 대응, 학교폭력예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학생들의 삶 속에 녹아나는 가치 중심의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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