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프리카 신시장 뚫었다...DR콩고에 팰리세이드 수출

      2021.05.16 10:10   수정 : 2021.05.16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정부 차량 공급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DR콩고으로 수출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500대 중 1차 선적분 250대가 지난 15일 평택항에서 선적됐다. 나머지 250대에 대한 2차 선적은 이달말 진행될 예정이며 7월말까지 DR콩고 정부로 인도돼 대통령 집무실 및 장ㆍ차관급 고위 공직자의 업무용 차량, 외교부 의전 차량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 500대 공급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부 아프리카 국가의 정부와 맺은 대규모 계약이다. 연초 현대차의 DR콩고 수출 목표(100대)의 5배, 지난해 판매 실적(45대)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아프리카 지역은 아직 민간 주도의 자동차 시장이 성숙되지 못해 구매력을 갖춘 정부를 대상으로 한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이 중부 아프리카 지역의 신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출은 지난 3월 DR콩고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의 업무용 차량 제공을 위해 진행한 입찰을 현대차가 따내며 성사됐다.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 뿐만 아니라 정부 공급 차량에 대한 전담 애프터 서비스 조직 구축, 보증기간 연장 등의 조치로 서비스 경쟁력까지 인정받음으로써 랜드크루저를 내세운 도요타를 제치고 최종 계약 대상으로 선정됐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DR콩고 정부에 대한 팰리세이드 대규모 수출은 중부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구매력이 큰 핵심 수요층을 공략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향후 DR콩고 내 추가 수요 확보 및 인근 국가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아프리카 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등 아프리카ㆍ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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