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이틀 연속 날린 ‘뻐꾸기론’···누구 겨냥했나
2021.05.16 11:27
수정 : 2021.05.16 11:27기사원문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
그러면서 그는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며 “26년 동안 아무런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2선, 원내대표, 당대표 2번, 대통령 후보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당당함에 있다”고 자신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며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 둥지 새의 알을 밀어 떨어뜨리고 자기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둥지를 차지한다”고 썼다.
이어 그는 “그렇게 뻐꾸기 새끼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행세하면 원 둥지 새 어미는 자기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키운다”면서 “그렇게 해서 다 성장하고 나면 그 뻐꾸기는 원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이 이틀 연속 언급한 ‘뻐꾸기 정치’의 당사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인 것으로 읽힌다. 과거 바른미래당에 몸 담았던 ‘탈당파’가 ‘국민의힘’이라는 둥지를 차지하고 되레 자신의 복당을 막아서고 있다는 데 대한 비판인 셈이다.
하 의원뿐 아니라 김웅 의원 등 자신의 복당에 연일 날을 세우는 소위 ‘유승민계’ 의원들을 싸잡아 겨냥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오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복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웅·하태경 의원 등은 손사레를 치고 나섰다.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선배님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 역시 “시대착오적 탄핵 내전 부추기는 홍준표 의원! 정권교체 방해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