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비트코인 배신, 친환경 코인에게는 호재
2021.05.16 13:56
수정 : 2021.05.16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라는 주장이 나왔다. 머스크가 환경 파괴 문제로 비트코인을 거부하면서 상대적으로 전력소모가 적은, 친환경 코인들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논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FT는 일단 비트코인이 환경 파괴 코인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친환경 코인들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탄소배출 제로를 주장하며 출시된 ‘비트코인 제로’같은 코인의 전력 소모가 훨씬 적다고 지적하고 카르다노(에이다)같은 코인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카르다노는 코인 생산에서 작업증명 방식이 아니라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해당 가상자산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더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전기 소모가 많다. 지분증명 방식은 전기 소모가 작업증명 방식에 비해 적다. 카르다노는 16일 약 16% 급등하며 시가총액 4위 코인으로 발돋움했다.
머스크는 이미 비트코인 지지 철회를 선언한 다음날 도지코인 개발진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이에 대해 머스크가 전력 소모가 덜한 도지코인을 대중화 시킨다면 비트코인을 대신하는 미래 가상자산의 왕이 될 수 있다고 예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