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독재 거부 국민 명령" 사실상 정치 데뷔 윤석열

      2021.05.17 05:02   수정 : 2021.05.17 0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을 코앞에 두고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이 현안과 관련해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 3월 언론 인터뷰 이후 처음인데 그가 사실상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은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가"라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깎아내렸다.



오늘 17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언론에 메시지를 보내 "(5·18은)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어떠한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대해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5·18이) 지금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원동력이다"면서 "역사의 교훈을 새겨 어떤 독재에도 분연히 맞서야 한다.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게 자유민주주의다"고 덧붙였다.

그는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검찰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8일 이후 적절한 시점에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그의 측근은 "윤 전 총장이 정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면서 "어떤 형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판을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어제(16일) 윤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를 대놓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윤 전 총장을 '윤석열 씨'라고 지칭한 뒤 "윤석열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 같다"면서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이미지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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