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칼 뽑아들고..강남 주택가서 남성 2명 공포의 결투
2021.05.17 06:39
수정 : 2021.05.17 14:02기사원문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새벽 2시10분경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손에 칼을 쥐고 서로에게 위협을 가한 40대 남성 2명을 특수협박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사적인 이유로 싸움이 붙었다.
A씨의 손에는 장검이 들려있었다. B씨는 식칼과 과도를 들고 택시에 올랐지만, 과도를 택시에 놓고 내렸다. B씨는 택시기사에게 “건달들과 싸움이 벌어질 것 같으니 칼에 찔리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결국 골목에서 대치하며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됐다. 실제로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으나 한 사람은 옷을 하나둘 벗다가 나체로 거리에 서 있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들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오롯이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던 흉기 및 택시에 남겨진 칼 1개를 압수했다. 또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