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버림받은 반려동물 13만마리 "21%는 안락사"

      2021.05.17 11:23   수정 : 2021.05.17 11: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았거나 주인이 잃어버린 반려동물이 13만401마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0%가량은 새 주인을 만났지만, 21%가량은 안락사됐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3만5637마리로 지금까지 등록된 반려견은 약 232만1701마리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2014년 전국적으로 시행됐으며 등록 마릿수는 2017년 117만5000마리, 2018년 130만4000마리, 2019년 209만2000마리, 2020년 232만1000마리 등 증가세다. 동물등록번호는 무선식별장치(내장형·외장형), 등록인식표 형태로 받을 수 있는데 반려견 수요자의 58.9%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선택했다. 반려견을 등록할 수 있는 대행 기관은 3690개(동물병원 92.7%, 동물보호센터 4.6%)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80개다. 이 곳에서 13만401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보호 조치했다.
구조 또는 보호된 유실·유기동물 수는 전년보다 3.9% 줄었다. 유형별로는 개가 73.1%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25.7%, 기타 1.2%가 뒤를 이었다.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분양 29.6%, 자연사 25.1%, 안락사 20.8%, 소유주 인도 11.4%, 보호 중 10.4% 순으로 처리됐다.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하거나 보호하는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267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7만3632마리를 중성화했으며 여기엔 106억9000만원이 소요됐다. 대상 길고양이는 전년보다 13.2% 늘었고 비용은 17.7%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개 업종이 있으며 업체 수는 1만9285개, 종사자 수는 2만469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은 12.4%, 종사자는 9.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이 37.7%, 동물위탁관리업이 23.0%, 동물판매업이 21.5%를 차지했다. 종사자는 동물미용업이 전체의 35.4%에 해당하는 8741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감시원은 413명이며 98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적발행위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위반(62.0%), 반려견 미등록(15.2%), 반려동물 관련 미등록 영업(.7%) 등이다.


최봉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동물등록 대상 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국가지원, 제도개선을 통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고, 유실·유기 동물 예방을 위한 제도의 지속적 개선 및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자체 및 동물보호단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 및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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