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女변사체' 신원 1년째 감감…보험미납자 명단 뒤진다
2021.05.17 13:00
수정 : 2021.05.17 14:43기사원문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지난해 5월 발생한 '아라뱃길 변사체' 사건을 1년째 수사중인 경찰이 변사체 신원을 밝히기 위해 보험사에서 명단을 받는 등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
17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보험료가 미납돼 계약 효력이 정지된 여성 가입자 명단을 보험사 25곳에 요청, 5곳에서 명단을 제출받아 분석중이다.
경찰이 명단을 제출 받은 이유는 아라뱃길에서 시신이 훼손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1년동안 여성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1인 거주 여성 등 40만∼50만명의 생사를 면밀히 살펴봤다. 경찰은 지난 경인아라뱃길과 방축동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 정보가 같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고, 지난해 12월 공개 제보를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은 키 160~167㎝의 30~40대 여성으로 혈액형은 B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턱(상악) 왼쪽 치아에는 금 인레이를, 아래턱(하악) 왼쪽과 오른쪽 치아에 레진 치료를 받은 흔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보험사에 자료 제출을 요청상태이고, 25곳중 5곳이 명단을 보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개인정보 제공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가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가입자들에게 통지했고, 보이스피싱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며 "받은 명단 중 관련이 없는 자료는 즉시 폐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