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국물요리 3억봉 팔렸다… 해외시장 진출 가속도

      2021.05.17 17:40   수정 : 2021.05.17 17:40기사원문
CJ제일제당은 출시 5주년을 맞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누적 판매량 3억봉, 누적 매출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 1명이 여섯 그릇을 먹은 셈이다.

비비고 국물요리의 매출은 지난 2016년 출시 첫해 1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000억원으로 14배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를 연 매출 2600억의 대형 카테고리로 키울 계획이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7년 이후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통한 '정성을 담은 맛'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은 가마솥 방식의 '육수추출 기술'을 적용했다. 최대 8시간을 우려낸 육수를 베이스로 깊은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고춧가루, 마늘 등도 직접 볶아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진하고 자연스러운 맛을 냈다. 건더기 등 원물 조직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분리 살균 방식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스, 건더기, 육수 등 모든 재료를 함께 포장한 후 동일한 온도에서 살균처리를 했다면 비비고 국물요리는 분리 살균방식을 적용했다"며 "조미 원료, 가용성 고형분을 최소화해 열 전달 효과를 향상시키고 살균 시간을 단축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가 열을 받는 시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육개장과 소고기미역국, 차돌된장찌개 등은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과 같은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육개장의 경우 원물 고기부터 피빼기 작업을 거쳐 오랜 시간 삶아 사골육수를 우려내고, 삶은 고기를 일일이 찢어 넣는 등 차별화된 방식을 선택했다.

카테고리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육개장, 소고기미역국, 사골곰탕 등에 이어 2019년에는 갈비탕, 차돌된장찌개 등 육류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은 제품들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수산 국물요리도 개발했다. 육류보다 열에 약해 원재료 식감을 살리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고, 추어탕, 동태탕, 알탕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한 차돌육개장, 전복미역국 등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비비고 국물요리' 매출 내 프리미엄 비중도 30%로 늘어났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건강하고 간편한 한 끼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 국물요리 침투율(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하는 비중)은 해마다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주요 구매층은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구로, 침투율이 60%를 넘는다. 간편식에 거부감이 높았던 시니어 가구도 40.8%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첫해 미국, 일본, 중국 등 10여개국에 판매됐으며, 현재는 대만, 인도 등을 추가해 40여개국으로 시장을 넓혔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전용제품을 늘리고, 유통채널도 확대해 올해 글로벌 매출을 30%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간편식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