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간호사 노조 "마스크 착용 완화 안돼"

      2021.05.17 17:46   수정 : 2021.05.17 17:46기사원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 착용 완화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미 간호사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 최대 간호사 노조인 NNU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직 미국이 팬데믹(대유행) 상태라며 마스크 착용 완화 조치가 최일선의 의료 종사자와 간호사,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니 카스티요 NNU 대표는 "CDC의 새로운 방침은 과학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

아직 보호 조치들을 완화할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에 분노를 나타냈다.

미 CDC는 지난 13일 백신 접종 2회를 모두 마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방침은 병원 등 보건 시설과 교도소, 노숙자 시설, 항공기 등 교통시설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직장이나 업소들은 자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트레이더조스 등 일부 유통업체와 식료품 매장들은 마스크 착용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NNU는 아직도 미국에서 하루에만 신규 확진 3만5000건이 추가되고 있다며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위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16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완화는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조치로 정치적 외압 때문에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월렌스키는 마스크 착용 관련 방침이 바뀌었어도 "그렇다고 모두가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벗으라는 것은 아니나 "일단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갑작스런 마스크 착용 관련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 확인이 쉽지 않은 것이 지적됐다.


현재 미국민의 47%인 약 1억5600만명이 적어도 백신 1회를 접종받았으며 1억210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끝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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