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적절한 혼외관계 시인
2021.05.17 22:26
수정 : 2021.05.17 22: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난해 이사회를 떠난 이유가 20년 전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혼외 관계를 맺은 탓이라고 시인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브리지트 아널드 대변인을 통해 "거의 20년 전에 혼외 관계(affair)가 있었고 원만히 해결됐다"라며 수차례 보도로 나온 불륜 의혹을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2019년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았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고, 당시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사회는 게이츠와 그 여성의 관계가 부적절하다고 여겼다. 당시 세계적으로 확산한 미투 폭로에 MS가 휘말려들까봐 우려했다고 WSJ는 전했다.
2019년은 게이츠의 부인 멀린다가 변호사를 고용해 본격적으로 이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때다.
MS 이사회는 즉각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고, 게이츠가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게이츠는 지난해 3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는 이유를 들어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앞서 게이츠와 멀린다는 트위터를 통한 공동성명으로 이혼 소식을 알렸다. 게이츠 부부는 트윗으로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 결정을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