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서 서러웠다" 육군 부실급식 폭로 또 나왔다
2021.05.20 05:03
수정 : 2021.05.20 07:01기사원문
강원 홍천에 위치한 육군 11사단에서도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왔다. 최근 군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서다.
오늘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살펴보면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어제(19일) 점심 배식 메뉴가 부실했다고 폭로했다.
이 장병은 "밥과 국, 삼치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를 점심 배식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식 3찬은 지켰지만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고 했다.
장병은 이어 "배추김치는 재활용했는지 쉰내가 나서 받지 않았다"며 "삼치조림 두 조각을 받았다가 한 개가 정량이라고 해서 다시 빼앗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점심으로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는 많이 받아도 뭐라 하지 않아 이것으로 배를 채웠다"고 썼다.
이 장병은 "부실 급식과 관련한 게시 댓글을 읽어보면 간혹 '배식 문제'였니, '메뉴가 나왔는데 안 받았다'고 말하는데 제발 자신이 겪은 일 아니라고 막말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당 부대는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또 사실 확인을 통해 정성 어린 급식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격리 병사들에게 제공한 부실 급식 논란에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병사들에게 수년간 지급된 활동복과 베레모 일부가 불량품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에 납품된 피복류 6개 품목, 18개 업체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8개 업체가 납품한 봄·가을 활동복과 여름 활동복, 베레모가 기준 규격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