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장관, 바이든 행정부 출범후 첫 회동
2021.05.20 08:52
수정 : 2021.05.20 08:52기사원문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이 미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만나 두나라 시각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화를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두 장관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만나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세계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협력할 것을 제안하면서도 러시아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 미국은 대응할 것임을 가조했다.
그렇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두나라가 심각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지만 “이익이 충돌하는 지역에서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솔직하고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다면 예외없이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외교관들을 맞추방 하는 등 최근 관계가 악화돼왔다.
두나라는 미국 송유관 해킹에 대한 러시아 개입 의혹과 우크라이나, 인권문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수감을 놓고 시각차이를 보여왔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공격용과 방어용, 핵과 재래식 무기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며 적절한 제한선을 자체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