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헤르츠파로 위험물질 찾아낸다

      2021.05.20 10:08   수정 : 2021.05.20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터널을 통과하면 전신을 검색해 신발을 벗지 않고도 흉기, 폭발물 등 위험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최첨단 공항 보안검색 시스템을 연구개발(R&D)한다. 연구진은 2024년에 시제품을 개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증운용을 거쳐 2025년에는 국내 인증을 획득한 뒤, 일반 대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명티에스와 함께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차세대 보안 검색 기술을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보안 검색 기술 개발은 ETRI 주관으로 ㈜대명티에스, 인천국제공항공사, ㈜QSI 등 기업을 포함, 국내 총 11개의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ETRI는 공항 내 전신 검색기에 사용되는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은 테라헤르츠파의 특성을 활용해 더 높은 해상도로 위험물질 은닉 여부를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보안 검색 기술은 금속뿐만 아니라 비금속 재질의 위험물도 검색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하는 보안검색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 사람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도 위험물질 소유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첨단 데이터 처리 및 판독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연구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헤르츠파(THz)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다. 테라헤르츠파는 의복이나 신발 등을 투과하면서도 전자파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특성 덕분에 '꿈의 주파수'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ETRI 박경현 미래원천연구본부장은 "지난 10년간 ETRI 테라헤르츠기술 연구개발의 성과를 집약해 보안검색 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첨단 항공보안검색장비 수출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번 차세대 대인 보안검색 기술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 중인 ㈜대명티에스와 함께 테라헤르츠 공동연구실을 연구원 내 개소했다.


㈜대명티에스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 시스템 개발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개발되는 보안검색 시스템의 실증 및 국내·외 인증, 상용화를 책임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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