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석에서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
2021.05.20 15:46
수정 : 2021.05.20 17:58기사원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부패한 개자식', '미치광이' 이라고 부르는 등 원색적인 언어로 비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다음주에 출간되는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의 에드워드-아이작 도비어 기자의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기 위한 민주당의 캠페인을 들여다보다’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서 도비어 기자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후보를 돕기 위해 트럼프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정치 후원자들과 고문들 앞에서는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치광이', '인종주의자 성차별적 돼지', '부패한 개자식' 등으로 불렀다고 밝혀 앞으로 트럼프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장 강한 표현은 러시아 선거 개입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국 정상과 대화할 당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부패한 개자식'이라고 말했다고 도비어는 전했다.
책은 오바마와 그의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현 대통령이 8년간 같이 지냈음에도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다고도 밝히고 있다. 또 오바마는 바이든이 대선에 출마를 하자 나이가 많으며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생각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이밖에 책에서는 현재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이 지난해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가 끝난후 당시 남편의 경쟁자였던 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스스로 꺼져버려라"라고 비난했던 것도 언급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