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라는 말에 김근식 "이재명에게서 군부독재자 그림자가…겁난다"

      2021.05.22 08:14   수정 : 2021.05.23 18:05기사원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지나 ㄴ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원외인사 중 가장 활발하게 여권을 공격하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말꼬리 잡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졌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일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국회의원 싱크탱크 모임인 공정과 성장 포럼(성공포럼) 출범식 축사를 문제 삼았다.



김 교수는 "괜히 이 지사의 말꼬리 잡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전조같은 느낌이 있어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성공포럼 축사에서 '공정과 성장을 향한 여러분의 노력을 치하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한 점이 왠지 거슬린다"고 했다.


그는 "국어사전에 치하라는 단어는 '고마움이나 칭찬의 뜻을 표시함.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한다'고 나와 있다"며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던 군사독재 시절에 대통령은 항상 국민들에게 '치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정치인이 공식석상에서 청중을 향해 '치하한다'는 말은 사실 금기어다"며 "민주당 1위 주자로서 친문 의원들에게 대세를 인정하고 줄서라는 노골적인 권위주의 의식의 발로가 아닌지?"라고 이 지사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행여 무의식중에 벌써부터 자기가 윗사람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겁부터 난다"고 했다.

또 "이 지사의 불도저 리더십(지도력) 뒤에 어른거리는 독재의 그림자를 항상 불안해하고 있기에 왠지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찜찜한 장면이었다"며 그래서 말꼬리라도 잡으려 나섰다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런 우려가 쓸데없는 기우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한번 더 이 지사를 흔들었다.


대선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하자 숨고르기를 하던 이 지사도 잰걸음질하고 있다.

이 지사가 축사를 한 성공포럼에는 35명의 현역의원이 가입, 세를 과시했다.


이 지사는 21일에도 친노· 친문 좌장격인 이해찬 전 대표와 함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도 참석, 축사를 하는 등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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