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채굴 거래 타격" ... 주요 코인 가격 10% 이상↓

      2021.05.22 10:29   수정 : 2021.05.22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격이 열흘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2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돌연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과 중국 규제 당국까지 가상자산 단속 강화를 선언한 탓으로 분석된다.

22일 오전 7시(미국 서부 현지시간 21일 오후 3시)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루 전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10.8% 하락해 개당 3만6118.21달러가 됐고, 시가총액도 6759억4000만달러로 내려갔다. 이더리움 가격도 16.64%가 빠지며 시총이 2722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도지코인 또한 14.61% 하락한 0.3484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452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날 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발언이 나온 이후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의 상당수가 채굴되는 곳이어서 이날 발표는 가상화폐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고 CNBC는 풀이했다.

또 이에 앞서 전날에는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약 111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비트코인이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상적인 화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기의 수단 외에 가상자산이 사용된다고 하는 곳은 돈세탁이나 해커의 금품 요구와 같은 불법적인 분야뿐"이라고 지적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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