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내보내지 말걸" 故 손정민씨 아버지의 깊은 후회
2021.05.23 10:17
수정 : 2021.05.24 07:23기사원문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초조하고 너무 야속하다"고 한탄했다. 고(故) 정민씨가 숨을 거둔지 한달이 다 돼가지만 속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서다.
오늘 23일 손씨의 SNS를 살펴보면 손씨는 "한밤중에 코앞의 장소로 나간 아들은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것 같은데 이제 웃는 얼굴을 볼 수가 없다니 '왜?' 라는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사오지 말걸, 밤에 내보내지 말걸, 원래 학교를 다니게 할걸, 밤에 한번만 더 연락해볼걸 하는 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며 괴로워했다.
손현씨는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의혹에 비해 소득없는 진행이 우리를 초조하게 한다"며 경찰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저런 상황이 "빨리 모종의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것 같아) 야속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현씨는 고(故) 정민씨가 사고 직전까지 후배를 살뜰하게 챙긴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다.
고(故) 정민씨는 친구 A씨와 만나기 한시간 여 전인 지난달 24일 밤 9시28분 후배에게 "너 오토바이 타다가 다쳐서 병원생활한다고 들었다. 얼른 나아서 보자"며 따뜻한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후배가 25일 새벽 0시55분 "감사합니다, 얼른 회복해서 뵙겠다"며 답을 했다.
한편, 고(故)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각종 추리와 미확인 루머가 더 심해지고 있다. 고(故) 정민씨 사망 원인을 놓고 살인과 실족사로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튜버는 이를 놓고 조회수 높이려고 해 눈총을 받고 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손씨 유류품에서 발견된 흙 등을 등을 통해 고(故)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