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대사, 일왕에 신임장 정본 제출

      2021.05.24 14:23   수정 : 2021.05.24 14:23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대사가 부임 넉 달 만인 24일 나루히토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쿄 지요다구 소재 일왕 거쳐인 고쿄(皇居)에서 나루히토 일왕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신임장을 제출했다. 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건네며, 한·일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일 대사관은 "신임장 제정으로 이후 일본 내에서 '주일본 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자격의 모든 외교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 원수는 대사 파견시, 상대국에 대사로서 신용해주기 바란다는 의미에서 신임장을 발급한다.
대사는 상대국 도착시 이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를 신임장 제정이라고 한다.


강 대사의 신임장 제정은 전례에 비춰볼 때 늦은 편이다. 전임자인 남관표 전 주일 한국대사는 부임 11일 만에 신임장을 제정했다. 또 그 이전 주일 한국대사들은 부임 후 통상 30~50일가량 뒤에 이루어졌다. 당초 강 대사는 지난달 8일 신임장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다리를 다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사는 지난 1월 22일 일본 부임 후 약 20일 후인 2월 12일 일본 외무성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강 대사는 신임장 정본 제출이라는 공식 외교절차로 인해 나루히토 일왕은 면담했으나, 보통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면담은 하지 못한 상태다.
스가 총리나 모테기 외무상은 징용과 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받아들일 만한 해결책을 가지고 올 때까지 면담에 응하지 않겠다며 '고자세'를 취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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