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이준석 ‘돌풍’에 원희룡 “변화와 혁신의 상징”

      2021.05.24 14:14   수정 : 2021.05.24 14:2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 ‘중진 vs 신진’ 구도가 뚜렷해졌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김웅·김은혜 초선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출마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기 당대표 주자들 중 신진주자 3인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힌 것이다.

원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휩쓰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라는 글을 올려 “젊은 바람이 전당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 바람의 동력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많이 변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익숙한 과거와 결별하는 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지사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과거의 우리와 단절을 시작해서 이긴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며 “젊은 후보들의 돌풍은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젊은 돌풍이 중진의 변화도 몰고 올 것”이라며 “누구든지 과거의 자신과 싸워 이긴 사람은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특히“중진들까지 변화해야 우리당이 더 큰 변화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중진은 그대로 있고 초선만 바뀌어서는 성공으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의 이 같은 언급은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젊은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지사의 글을 링크하고는 “지금의 제 나이 때부터 항상 당의 개혁을 위해 큰 목소리 내어주신 원희룡 지사님, 꼭 그 오랜 의기가 이번에는 꽃필 수 있도록 성과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서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당권 도전에 나선 신진 주자들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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