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도 만드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모바일 금융'
2021.05.24 15:39
수정 : 2021.05.24 15:39기사원문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과 법정화폐의 장점을 고루 갖춘 가상자산이다. 가치가 법정화폐에 연결돼 변동성이 적다는 점이 강점이다.
글로벌 모바일 금융 매개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국 정부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대부분 미국 US달러와 1대 1로 가격이 연동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과 달리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은행 계좌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로 결제-송금이 가능하다. 금융 서비스 소외국이나 기존 금융 시스템에 불신이 높은 국가들에서 더욱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아예 올초 현지 시중은행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1월 스테이블코인을 해석한 문건을 통해 "미국 현지 은행과 연방 저축은행들이 고객의 결제 편리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등의 독립적인 블록체인 검증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비자-JP모간 스테이블코인 상용화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는 지난 3월부터 스테이블코인 USDC를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60개국 법정화폐를 지원하는 비자가 가상자산도 정식 결제 수단으로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고객을 비롯해 온라인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젊은 사용층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JP모간도 지난해 말부터 자사의 기업 고객 대상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이때 결제 대금은 JP모건이 지난 2019년 초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스테이블코인 JPM코인이 쓰인다.
지난 2019년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디엠(Diem)' 발행 계획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인터넷 망을 통해 디엠을 글로벌 공용화폐처럼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연내 미국에서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역시 아직 소비자 보호와 자금세탁, 사이버보안, 지배구조 등 규제 및 감독 측면에서 위험이 지적되고 있어 세계 각국이 관련 제도를 마련 중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