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금융위기 예측했던 루비니, 비트코인 거품으로 보여
2021.05.25 16:37
수정 : 2021.05.25 16:37기사원문
비트코인은 화폐나 금융 자산이 아닌 거품처럼 보인다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루비니 마크로 어소시어츠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루비니 교수는 골드만삭스 그룹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발생때 헤지용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이것은 화폐나 자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루비니는 가상자산이 계좌와 결제수단, 안정된 보관 가치, 다른 금융 수단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될 수 없어 화폐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화인 ‘고인돌 가족 플린트스톤스’에서 조개껍질을 화폐로 사용한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라며 가상자산을 비꼬았다.
루비니는 가상자산이 주식이나 채권, 금, 부동산, 대출, 또 석유나 구리 같은 상품에 비해 새로운 자산으로써의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보였던 가상자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시장 거품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품은 근본적 가치에 비해 가격이 높을 때 발생하지만 “가상자산은 그 가치를 판단하기가 어려우며 그럼에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거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