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학대에 친구 성폭행.. 여중생들 극단 선택 내몬 계부 구속
2021.05.26 05:20
수정 : 2021.05.26 10:41기사원문
미성년자인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가 구속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신우정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B양이 C양의 의붓아버지 A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해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2일 오후 5시께 B양과 C양이 청주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 사람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B양, C양과의 분리를 위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세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 보완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검찰에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결국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의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A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현재 10만여명이 동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