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중국과 손잡아?" 미국, UAE에 F-35스텔스 전투기 안판다
2021.05.26 06:45
수정 : 2021.05.26 13:02기사원문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UAE를 상대로 한 210억달러 규모 F-35 및 드론 판매 관련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F-35 판매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모양새다.
이는 미 정보 당국이 최근 UAE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가 착륙해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물을 내린 장면을 포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여태 UAE를 중동 내 핵심 우방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UAE가 중국과 손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른 긴장감이 바이든 행정부에 감돌고 있다. 한 고위당국자는 WSJ에 “UAE와 중국의 관계 밀착이 미국산 무기 판매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UAE에 최첨단 무기를 팔게 될 경우 이와 관련된 정보가 중국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F-35와 같은 최첨단 전투기에 대한 중국의 접근도가 높아지게 되면 미국 안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는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반대급부로 UAE에 F-35를 판매하기로 했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