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주연 배우, 대만을 국가로 언급했다가 중국에 사과
2021.05.26 07:19
수정 : 2021.05.26 13:03기사원문
26일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의 배우 존 시나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발언을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18일 대만 매체와의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그가 중국어로 “대만이 첫 번째로 분노의 질주를 볼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고,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게 이들 누리꾼 주장이다.
결국 그의 사과는 중국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데, 자칫 이들 특유의 애국주의에 따른 ‘집단 불매’라도 일어난다면 흥행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아홉 번째 편인 이번 영화는 중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할리우드 영화 최고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아직 개봉도 안 했다.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1억6240만 달러(약 1832억원)의 수입을 거뒀는데, 이 중 1억3560만달러(1530억원)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