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 손 모양" "김정은식 경례"...국방부 포스터도 논란

      2021.05.26 10:48   수정 : 2021.05.26 12: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엔 국방부다. 남혐을 의미하는 '메갈 손 모양' 논란이 국방부 포스터에도 옮겨 붙었다. 26일 온라인 상에서는 국방부의 '군 복무 중 경력취득 지원제도'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표현인 '집게 손' 모양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국방부 경례 논란'이란 글을 올리며 "포스터 속 캐릭터의 거수경례 모습이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포스터는 지난 2월 22일과 26일 올린 2편 시리즈의 '군대생활백과' 카드뉴스다.
각각 6장씩이다.

카드뉴스의 마지막 장이 논란이 됐다. 육군·해군·공군 복장을 한 남성 캐릭터가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거수경례와 달리 '집게 손' 모양을 하고 있다. 해당 손가락 모양이 여초 사이트인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하는 손 모양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거수경례는 손바닥을 곧게 펴서, 전면에선 손가락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게 정석이다. 군모를 썼을 때는 손끝을 모자챙 옆까지, 군모를 쓰지 않았을 때는 눈썹 끝까지 손을 올린다.

해당 글에는 "누가 저렇게 경례를 하느냐" "미필자가 만든 게 확실하다" "훈련병 시절 경례 때 엄지손가락이 보이면 크게 혼났다" "국방부가 저런 것도 못 거르냐"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손 동작과 100%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경례 시 엄지 손가락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 포스터의 경례 모양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례와 비슷하다"는 조롱 섞인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에는 "남(男)혐이 아니라, 남(南)혐이었냐"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이달 초 GS25 편의점 홍보 포스터에서 비롯된 남성 혐오 표현 논란은 유통·식품 업계 전반으로 번졌다.
평택시에서 제작한 홍보 포스터에도 남성 혐오 표현이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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