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서 벼락 8만3000번 쳤다
2021.05.26 14:17
수정 : 2021.05.26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약 8만3000번의 낙뢰(벼락)가 관측됐다. 최근 10년 평균(11만8000회)보다 30% 적은 규모다.
26일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관측된 낙뢰 정보를 담은 2020 낙뢰 연보(부제: 우리나라 벼락에 관한 기록)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약 8만3000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약 11만8000회 보다는 30% 적은 규모다. 2019년(6만6000회)보다는 26% 정도 많다.
광역시·도별 단위 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광주시, 대전시, 전라남도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로 3만5332회(43%)가 관측됐다. 연간 낙뢰의 약 73%가 여름(6월~8월)에 집중됐다.
7월은 대전과 충남, 부산과 경남, 8월은 광주와 전남,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지난해 봄(3월~5월)과 여름의 낙뢰 발생 횟수는 최근 10년 월평균에 비해 적었다. 특히 6월과 7월은 최근 10년 월평균의 34%와 60%에 그쳤다.
반면 11월에는 최근 10년 월평균(1445회)에 비해 4배(5809회)나 많이 발생했다. 한랭전선이 강하게 발달해 통과한 11월 19일에 이례적으로 11월 전체 낙뢰의 94%(5436회)가 집중됐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등산, 캠핑 등 여름철 야외활동 증가로 낙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