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상장사 줄줄이 어닝서프라이즈… 청약 흥행 이유 있었네
2021.05.26 17:50
수정 : 2021.05.26 17:50기사원문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 중 신규 상장일 기준 1년 미만의 기업들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1·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27억원으로 422.4% 급증했으며 순이익 역시 419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하며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92억원,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20.2% 늘었다. 같은 기간 하이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8.7%, 14.5%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7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은 1290억원대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신규 상장사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3464%)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 영업이익 상승률도 각각 34.9%, 22.9%에 달했다.
이외 제놀루션의 1·4분기 영업이익률은 63.4%로 SK바이오팜(54.2%), SK바이오사이언스(47.7%)보다 높게 나타났다. 오로스테크놀로지, 제이시스메디칼, 씨앤투스성진, 쿠콘, 에이치피오 역시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넥스틴, 미코바이오메드, SK바이오사이언스, 모비릭스 등 전년 동기 대비 분기 흑자전환한 기업들의 향후 주가 흐름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또 다른 장외대어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11일 상장심사 승인을 받고 내달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등 IPO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도 이미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한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으로 피로도가 쌓일 수 있고 6월부터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규정이 시행되면서 IPO 열기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6월 20일 이전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모두 완료한다면 또 한번 대어급 기업들의 중복 청약 열풍이 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